최근 관리비 고지서가 역대급 부담이다.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어마어마한 난방비/가스비가 폭탄으로 날아오고 있다. 이러다 쪽박 차게 생겼다 싶었다...
난방비/가스비 아끼는 꿀팁을 주변에 수소문했고, 실제로도 효과를 보고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정부에서 발표한 난방비 절약 팁 (한국에너지공단)도 참고했다.
1. 외출 기능 활용하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방법이다. 외출할 때 보일러를 완전히 끄면 일정 온도까지 재가동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따라서 외출 기능을 활용하여 일정 온도를 유지시키면 도시가스를 절약할 수 있다.
단, 적어도 이틀 이상 집을 비울 때 사용하면 유용하다. 6~8시간 정도 짧게 집을 비울 때 외출모드를 사용하면 오히려 가스를 낭비할 수 있다. 짧은 시간 온도가 크게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려면 그만큼 보일러가 더 자주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2. 처음 가동시 최대 온도로 설정하여 빨리 데우기
처음 보일러를 가동할 때, 낮은 온도로 설정해 놓고 방이 데워지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최대 온도로 설정해서 빠르게 바닥을 데우는 편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20도로 1시간 데우는 것보다 50도로 10분 급속으로 데우는 것이다.
처음에 높은 온도로 설정하고 방이 충분히 따뜻해지면 그 때 온도를 낮춰서 적정온도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조절하는 것이 난방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
3. 적정 실내 온도 유지하기 (18~22도)
실내 온도를 무진장 올려 한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집에서는 여름처럼 훌훌 벗고 (!?) 생활하는 사람이 많은데, 내복, 양말, 겨울용 잠옷 등을 입고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편이 난방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외부와의 온도 차이가 심하면 결로 현상도 발생하여 창문 주변 벽, 모서리에 곰팡이가 생기므로 실내 미관도 해치고, 건강도 잃을 수 있다.
4. 단열 신경 쓰기
난방은 보일러나 보조 난방 기기를 사용해 실내 온도를 높이는 것보다 그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외부의 찬 기운이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이른바 뽁뽁이라 불리는 에어캡이나 커텐 (특히 암막커튼) 등을 시공하면 실내 온도를 지속 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난방으로 인한 도시가스를 절약할 수 있다. 돈은 좀 들지만 샷시를 설치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겨울철 외풍을 막아주어 실내 온도를 크게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게다가 여름에도 태양열을 어느 정도 차단해주어 냉방비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나도 이번에 새로 이사한 집 샷시를 모두 교체했다. (돈은 어마어마하게 깨졌다..)
5. 온수 온도 조절하기
온수를 목욕탕 온탕 온도(40℃)정도로 조정하면 물을 데우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물낭비와 아이들 화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6. 습도 유지하기
우리나라 여름이 유독 덥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습도 때문이다. 단위 시간 당 열을 전달하는 정도를 '열전도율'이라 하는데, 물은 공기보다 열전도율이 높다. 따라서 대기 중에 수분이 높게 포함된 상태라면, 난방을 덜 작동시키더라도 좀 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따라 여름철에는 제습기를,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적극 사용하는 편이 좋다. 이 원리를 적용하면, 겨울철 집안이 건조하지 않게 습도를 관리하면 난방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7. 아이템 이용하기 (카펫, 러그 등)
방이나 거실에 러그를 깔아 두면 데워진 바닥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게 된다. 러그를 하나 사봤는데 너무 따뜻해서,,,이번 겨울에 러그를 두 개나 더 샀다...
8. 안쓰는 방 난방밸브 잠그기
사용하지 않는 방의 밸브는 잠그고, 주차단(메인) 밸브를 일부 닫힘 위치로 조절한다. 또한 난방을 하지 않는 방에는 문을 닫아 두어 열손실을 방지해야 한다.
9. 보일러 청소 생활화
연료의 연소로 인한 그을음이나 재와 물속의 스케일 성분으로 열효율이 나빠지므로 주기적으로 내부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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