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해버린 엔비디아(NVIDIA), 과연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까?

 

엔비디아(NVIDIA)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폭등해 버렸다. (너무 일찍 팔고 나와서 억울하다)

생성형 AI가 만든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이 어디까지 갈지 알아보자.

 

 

엔비디아 주가 현황

엔비디아 주가는 아래 차트와 같이 지난 목요일 24% 점프하면서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다....(날 두고)

 

 

엔비디아 주가

엔비디아 시총

엔비디아 시총도 1조달러에 임박하며, 아마존 턱 밑까지 쫓아왔다. 멀리 전 세계 1위 시총을 가진 Apple도 보인다!

 

 

 

엔비디아 주가 폭등 원인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매출 규모를 발표했는데, 71억9000만 달러(약 9.5조 원)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 65억 2000만 달러(약 8.6조 원)보다 약 10% 많다.

중요한 건 순이익이 전년대비 26% 증가했다는 것.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개발하려는 기업들이 앞다퉈 엔비디아 칩을 사들이고 있는데, 이에 힘입어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가이던스를 대폭 상회한 것이다.

 

실제로 아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85%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거의 독점에 가까운 수준이다. 

 

PC GPU 시장 업체 점유율

엔비디아 성장 배경

 

엔비디아의 성장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속컴퓨팅이라는 분야를 알아야 한다.

컴퓨터의 연산은 정수연산과 부동소수점 연산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기존 CPU는 부동소수점보다는 정수연산을 위주로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애초에 컴퓨터 CPU는 모니터도 없이 판독지 같은 곳에 데이터를 입력하고 그 처리결과는 종이로 출력해 주던 시절부터 발전해 왔던걸 감안하면, 그래픽처리에 많이 활용되는 부동소수점 연산기능까지 탑재하기에는 가성비가 안 좋았던 것.

참고로, 컴퓨터가 하도 비싸서 CPU만으로도 어떻게 하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써먹을까 고민하다 발전시킨 게 운영체제 알고리즘이다.

 

그러나 PC가 보급되고 가격도 싸지면서 컴퓨터를 게임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났고, 그래픽처리가 중요해지며 부동소수점을 빠르게 연산하는 기능을 첨가하기 위해 나온 것이 GPU다.

 

초창기에는 엔비디아 말고도 Riva TNT, VOODOO 같은 회사들이 GPU를 만들었으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비싼 컴퓨터를 게임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고, 메모리처럼 컴퓨터를 작동하는데 필수적인 반도체도 아니었으므로 GPU는 생각보다 시장에서 환영을 받지 못했다. 엔비디아는 이렇게 어려움을 겪었던 경쟁업체들을 인수해 나간 것이다.

 

그리고 시대가 흘러 블록체인 및 AI가 발전하면서 고성능 부동소수점 연산은 비단 게임에만 필요한 게 아니라 기계학습 성능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기술이 되었다. 그리고 GPU는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는데 필수적인 반도체가 되어버린 것이다. 동시에 엔비디아는 고성능 GPU를 만드는 사실상 유일한 업체가 되었다.

 

엔비디아 향후 전망. 지금이 제일 싸다?

 

단기에 급등한 건 사실인 것 같다. 쉽사리 매수 버튼을 누를 수 없는 지점이긴 하다. 업체 간 경쟁도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생성형 AI를 만들기 위해 빅테크 기업 (Google, Microsoft, TESLA, META 등) 이 개발을 시작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개발 중인 AI 반도체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엔비디아는 지속적으로 유망한 기업이라고 본다.

 

1) 반도체 시장 (특히 생성형 AI 반도체) 자체가 앞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예정이고,

2) 엔비디아는 그간 녹록지 않던 영업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아 지금까지 커온 기술력 있는 업체기 때문이다.

 

빅테크들이 개발한다고 하는데 엔비디아는 가만히 있겠는가? 지금까지 축적해 온 영업 및 기술 데이터, 그리고 시장 독점적 위치를 누려오면서 축적한 Lock-in 효과를 기반으로 시장 지배적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