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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치타와 함께하는 재테크/부동산

월세 거래량, 사상 처음으로 전세 거래량 추월

by 아프리카치타 2023. 6. 23.

 

대한민국 부동산 거래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던 전세 거래가 월세 거래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 추이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 추이

 

 

올해 1~5월 기준으로 서울 주택 월세 거래량이 사상 처음으로 전세 거래를 추월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비중으로 따져도 월세 거래량은 51%로,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이유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전세 사기 피해에 대한 두려움, 2021년 고점 대비 수직낙하 하고 있는 전세 가격에 따른 역전세 우려 등으로 리스크가 있는 전세를 회피하고 월세를 택한 것이다.

 

특히 단독/다가구 주택(빌라)에서 월세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체 전/월세 거래량 6만 3009건 중 월세 거래량이 4만 5772건으로, 비율로 따지면 72.6%로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사회 문제로 빙자된 깡통전세와 전세사기 우려가 단독/다가구 주택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전세금을 보증하는 전세보증보험이라는 제도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임차인들은 불안한 거다.

 

아파트 월세 비중은 오히려 감소

 

이에 반해, 아파트 월세 비중은 41.3%로, 작년(41.6%)과 비교하면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전세 사기에서 보다 안전하다고 여겨져서 풍선효과로 전세 수요가 아파트에 집중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21~22년 급격하게 높아졌던 전세 값이 최근 안정세고, 부동산 대출 금리가 하락하며 아파트 전세 거래 부담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유럽처럼 월세 비중 및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 같다. 하지만 집값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우상향 한다는 전제하에 임대인은 대출 비용을 세입자에게 지속 전가할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도 미국/유럽처럼 월 300만 원 이상 지불하면서 임차를 해야 하는 날이 올 것이다. (이미 서울 중심지 아파트 월세는 보증금 1.5억/400~500만 원 이상인 곳도 허다하다)

 

역삼자이 월세
역삼자이 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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