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입지 분석] 이촌동 인구/일자리/교통/학군

예로부터 부촌으로 유명한 이촌동, 과연 이촌동 입지의 특징은 어떠할지 분석해 보았다.

이촌동은 행정구역의 상당한 면적을 한강을 끼고 있다. 남쪽으로 한강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만큼 한강뷰 아파트가 많다는 뜻도 된다. 동쪽으로는 서빙고동, 서쪽으로는 마포를 끼고 있다. 북쪽으로는 용산공원과 용산역이 가깝다.

지리적으로 서울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서울 3대 업무지구 (여의도, 강남, 종로) 출퇴근이 매우 편리하다. 그와 동시에 번화가와는 떨어져 있어 약간 섬같이 조용한 동네다. 따라서 정, 재계 인사나 은퇴한 부유한 노년층들이 많이 거주하는 편이다.

원래 이촌동은 일제강점기 때만 해도 서울의 대표적인 빈민가였다. 여름철 홍수가 자주 나는 동네라서 주거지를 자주 옮겨야 하는 동네였다. 오죽하면 이촌동의 '이'도 두 이 (二)가 아니라 옮길 이(移) 뜻이다.

이촌동 아파트는 압구정/반포/여의도 와 함께 그 당시 대규모 신도시급으로 개발된 아파트의 원조 격이다. 19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아주 큰 백사장이 있던 곳인데, 이후 대규모 개발을 하면서 백사장을 메우고 여기에 아파트를 지었다.

개발 당시 부유층들을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아주 오래전 지은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90~100평대의 초대형 평수 아파트가 많다. 심지어 아파트 내에 수영장 등 레저 시설까지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택지 개발은 주로 동부 이촌동에 역량이 집중되었고, 서부 이촌동과의 격차는 여기서부터 벌어지기 시작했다. 서부 이촌동은 주거 환경이 동부 이촌동 대비 열악하다. 심지어 용산 기지창과 인접하여 출입도 매우 불편하다.

물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예정되어 있지만, 사실 언제 될지 기약도 없기에...

이촌동은 서울에서도 상급지에 속한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전통적인 부촌 중 하나다.

이촌동 인구는 감소세다. 특히 2022년에 감소가 심했다. 동부이촌동 곳곳에서 추진중인 정비 사업 영향이다.

이촌동 일자리는 많지 않은 편이다. 아무래도 주거지역 위주의 아파트촌이기 때문이다.

동부이촌동에 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이 있다. 동부 이촌동의 거의 모든 아파트가 이촌역까지 1km면 갈 수 있는 역세권 혹은 준역세권이다.

하지만 서부이촌동은 교통이 매우 열악하다. 서부 이촌동은 이촌역 생활권이라기 보다는 굳이 따지자면 용산역 생활권이다. 서부 이촌동에서는 용산역이 도보 20분, 이촌역은 도보 30분 이상 걸린다.

이촌동에는 초등학교/중학교/교등학교가 하나씩 있다. 중학교 학군이 좋은 편이다. 용강중학교가 용산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경고등학교 학업 성취도 및 대학진학률은 아쉬운 편이다. 용산구 최하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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